고령자 디지털

고령자와 함께하는 디지털 기기 청소법

Have a happy life 2025. 7. 19. 18:59

"손에 닿는 기기, 마음으로 닦는 시간"

요즘 고령자들도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같은 디지털 기기를 아주 잘 사용하시죠.
버스 시간도 보시고, 손주 얼굴도 영상으로 보시고, 건강관리 앱도 쓰시고요.
그런데 이런 기기들, 청소는 얼마나 자주 하고 계시나요?

스마트폰 화면을 손으로 계속 터치하고, 전화할 땐 얼굴과 닿고, 주머니나 가방에도 넣다 빼다 하다 보면
세균이나 먼지가 아주 쉽게 쌓입니다.
그런데도 “고장 날까 봐 무서워서 못 닦겠어”, “어떻게 청소해야 해?” 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그래서 오늘은, 어르신과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쉬운 디지털 기기 청소법을 알려드릴게요.
청소를 통해 기기를 더 오래 쓰는 건 물론이고, 고령자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거리에 어린 여자아이와 고령자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청소, 왜 고령자에게 더 중요할까요?

먼저 “기기 청소가 왜 필요할까?”부터 함께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디지털 기기에는 세균이 많이 쌓입니다.
특히 고령자분들은 면역력이 낮거나, 호흡기·피부에 민감하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균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깨끗한 화면과 버튼은 시인성(보이기 쉬운 상태)을 높여줘서 고령자들이 기기를 사용할 때 더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기기 청소는 단순한 위생을 넘어, 디지털 기기를 ‘친절하게 바꾸는’ 작은 배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기를 자주 닦아주면  고장도 줄어듭니다.
이어폰 단자나 충전 구멍에 먼지가 끼면 접촉 불량이 생기고, 습기나 얼룩은 내부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중요한 디지털 기기 청소,
어르신 스스로 하시기 어려울 땐 자녀나 손주가 함께 도와드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어쩌면 대화 한 마디 없는 날의 유일한 따뜻한 순간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고령자와 함께하는 디지털 기기 청소법 5단계

그럼 이제 실제로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어렵지 않도록, 5단계로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기기를 끄고, 충전기를 분리해주세요

청소 전에는 반드시 기기의 전원을 끄고 충전기를 뽑아주세요.
혹시라도 물기가 닿았을 때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본 준비입니다.

2단계: 극세사 천(안경 닦는 천)으로 표면 닦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극세사 천을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휴지나 거친 천은 화면에 흠집을 낼 수 있어요.
지문이 많이 묻은 부분은 천을 살짝 물에 적셔서 짜낸 후, 동글동글 문지르듯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3단계: 소독용 알코올 70% 희석액 사용 (단, 조심스럽게!)

물티슈는 세균 제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 70% 정도의 희석액을 극세사 천에 아주 살짝 묻혀서 닦아주시면 됩니다.
절대 직접 뿌리지 마시고, 천에 묻혀서 사용하세요.
홈버튼, 전원 버튼, 뒷면 카메라 주변 등 잊기 쉬운 곳도 꼼꼼하게!

4단계: 스피커·충전 단자는 붓이나 면봉으로

스마트폰 아래쪽 충전 구멍이나, 스피커 구멍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데요.
이때는 부드러운 붓이나 마른 면봉으로 쓸어내듯 살살 닦아주시면 됩니다.
이물질을 억지로 빼내려다 오히려 고장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5단계: 청소 후 완전히 마른 상태 확인

알코올이나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기기를 켜면 내부로 스며들 위험이 있습니다.
청소 후 최소 10분 이상 자연 건조 후 전원을 켜주세요.

[추가 팁]

  • 케이스도 주기적으로 분리해서 물티슈로 닦아주세요.
  • 보호필름은 오래된 경우, 시야를 방해하니 교체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고령자와 함께하는 청소는, 함께하는 삶입니다

 

디지털 기기 청소는 단순한 ‘정리’가 아닙니다.
기기를 건강하게 쓰기 위한 습관이자, 고령자와 함께하는 일상의 대화 도구입니다.
우리 고령자들께서 스마트폰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사용하시도록
청소라는 작은 실천을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요?

기기를 닦으며 “엄마, 이거 터치 잘 되세요?”,
“할아버지 이 부분 지문 많이 묻었네요~” 하며 웃을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고령자의 사용 습관이나 어려움도 알 수 있습니다.

바쁜 하루지만, 오늘 딱 10분만 고령자와 스마트폰 닦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기기만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관계도 더 따뜻하고 말랑말랑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