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자체별 고령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디지털 세상에선 주소보다 고령자 교육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생존과 복지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병원 예약, 정부 민원 신청, 국민연금 확인, 금융거래, 교통 이용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처리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만,
많은 고령자께는 여전히 이러한 변화가 낯설고 두렵게만 느껴집니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다룰 줄 아는지 여부에 따라 정보 격차와 생활 편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서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지자체 단위에서의 디지털 교육 확대입니다.
이전까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국 단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었지만,
2025년부터는 각 시·군·구가 자체적인 디지털 교육 사업을 기획·운영하면서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부산, 경기 등 주요 지역의 고령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정책을 비교·분석하고,
고령자와 보호자 입장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지자체별 고령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비교
(1) 서울특별시 - 디지털 배움터와 동주민센터 ‘스마트교실’
서울시는 2025년 기준, 25개 자치구 전역에 디지털 교육거점 200여 개소를 설치하여
‘동단위 스마트교실’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교육 내용: 스마트폰 기본, 키오스크 실습, 정부24, 은행앱, 긴급 상황 문자 전송
- 장소: 동주민센터, 공공도서관, 구청 시민학습센터
- 운영 특징: 수요자 중심 맞춤 강좌 + 고령자 맞춤형 교재 + 젊은 튜터 1:1 매칭
서울시는 특히 강의 외에도 디지털 기기 대여, 자녀 참여형 실습 프로그램 등
가족 참여를 유도하는 교육 방식이 특징이며,
교육 수료 후 ‘디지털 생활매니저’로 활동할 기회도 부여합니다.
(2) 경기도 - 시니어 디지털 체험버스와 찾아가는 ICT 교육
경기도는 넓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디지털 체험버스’는 버스 내부에 키오스크,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을 갖추고
읍면동 단위로 이동하며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합니다.
- 핵심 내용: 키오스크 예매, 병원 예약 앱, 건강 체크 앱 활용, 위치 공유 방법
- 대상: 교육 취약 지역 거주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우선
- 연계: 농협·우체국과 협력하여 금융 앱 교육 병행
체험버스는 단기간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담당 교육사가 이후에도 전화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관리 방식을 도입해
지속적인 학습 효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 부산광역시 - ‘디지털활동 지원단’과 복지관 연계 수업
부산시는 ‘디지털활동 지원단’을 통해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학습하는 세대융합 교육 모델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 구성: 1명당 고령자 2~3명 전담, 반복 실습 중심
- 장소: 복지관, 노인정, 마을회관
- 교육 포인트: 음성인식 활용, 교통카드 앱 등록, 안전 알림 앱 사용
부산의 특징은 단순 기능 교육을 넘어, 고령자 삶 속 실제 적용을 목표로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 마지막 날은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식사 주문하거나 병원 예약을 직접 수행하는 실습 시간을 가집니다.
이러한 ‘경험 중심 설계’는 고령자 스스로 디지털 자립의 가능성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맞춤형 교육이 효과를 내기 위한 조건들
각 지자체의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육 효과를 실제로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반복과 친숙한 방식이 핵심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에게는
한 번의 교육보다는 매주 정해진 시간에 반복해서 실습을 진행하는 구조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법을 하루 배우는 것보다,
3주간 사진 보내기, 이모티콘 사용, 단톡방 만들기를 나눠 배우는 것이 더 유의미합니다.
둘째, 눈높이에 맞는 교재와 표현이 중요합니다.
“앱을 실행하세요”보다는 “이 버튼을 꾹 눌러보세요”처럼
직관적이고 구어체에 가까운 설명이 고령자 이해도를 높입니다.
각 지자체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교재 디자인과 언어 선택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교재 한 페이지에 하나의 기능만 설명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셋째, 교육 이후 사후관리가 교육 효과를 유지시킵니다.
교육을 받고 나서 며칠만 지나면 기억이 흐릿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기도처럼 수료 후 전화나 문자로 리마인드 하는 체계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지역 내 디지털 서포터즈를 양성해
스스로 배운 어르신이 다른 어르신을 도와주는 '또래 교육 시스템'도 유망한 모델로 평가됩니다.
지자체 디지털 교육, 고령자의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선
디지털 문해력은 단순히 기기를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관리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능력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의 지자체들은 더 이상 디지털 교육을 '보조 사업'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령자 복지 정책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서울은 공간 중심, 경기도는 이동 중심, 부산은 경험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방향에서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어르신도 “나도 이제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낼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자녀 또는 보호자분이 계시다면,
부모님과 함께 지역 주민센터나 복지관에 디지털 교육 문의를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고령자들께는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디지털은 당신을 위한 도구이며,
지자체는 당신을 위한 길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