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강사 되기!!
디지털을 배운 고령자가 다시 디지털을 가르칩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와 디지털 사회를 동시에 맞이했습니다.
정부는 이중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령층의 정보 접근권과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디지털 문해력 향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목받는 변화가 있습니다.
이제는 고령자분들이 단순히 배우는 위치를 넘어서
직접 디지털 강사가 되어 또 다른 고령자를 교육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스마트폰을 배우며 “나도 이걸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은 고령자들이,
이제는 “나처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며 강사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고령자 주도의 교육 생태계를 형성하고, 또래 공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고령자 디지털 강사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 교육 과정, 활동 방식, 기대 효과를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고령자 디지털 강사란? 누가 지원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나요?
‘고령자 디지털 강사’는 고령층이 겪는 기술적 어려움에 대해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도와주는 시니어 맞춤형 교육 전문가입니다.
주로 복지관, 디지털배움터,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활동하며 고령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공공앱 사용, 키오스크 체험 등을 교육합니다.
(1) 지원 가능한 대상
- 만 50세 이상 중장년 또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
- 스마트폰 기본 조작, 카카오톡, 사진 보내기, 정부24 등 기초 기능 사용 가능자
- 디지털배움터 기초 수료자 또는 지자체 인증 강사과정 이수자
- 적극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현장 대응이 가능한 분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실제 수업을 맡기 전 반드시 기본 교육과 실습 과정을 이수해야 활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같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인내심, 공감력, 반복 설명 능력이 중요한 자질로 꼽힙니다.
(2) 주요 역할
- 주민센터, 복지관, 교육관 등에서 디지털 기초 강의
- 1:1 스마트폰 실습 지도 및 앱 설치 도우미
- 키오스크 주문 체험 교육 안내
- 고령자 대상 공공 서비스 앱 사용법 설명 (예: 국민연금, 복지로, PASS 등)
자격 요건과 준비 과정은?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신청하나요?
고령자 디지털 강사가 되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되는 과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배움터 튜터 양성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전국 어디에서나 수강할 수 있으며, 대부분 무료로 제공됩니다.
(1) 교육과정 구성 예시
1) 이론 수업
먼저, 디지털배움터의 튜터 과정은 약 10시간에서 20시간 정도의 이론 교육으로 시작합니다.
이론 수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배웁니다.
- 고령자 커뮤니케이션 방법
- 스마트폰 기초 조작 및 기능 설명법
- 공공앱(정부24, 국민건강보험, PASS 등) 구조 이해
- 교육 자료 활용법 및 수업 운영 방식 이해
2) 실습 수업
이론 수업 이후에는 실제 상황에 가까운 실습 수업이 이어집니다.
이 실습은 매우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 가상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 강의 시연
- 어르신 특유의 질문에 대한 대처 훈련
- 기기 오작동 발생 시 해결법
- 수업 중 가장 많이 실수하는 사례 중심의 대응법
3) 평가 및 수료
수료를 위해서는 출석률 8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료시험이나 실제 강의 시연을 영상으로 제출하기도 합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뒤에는 디지털 배움터 인증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 수료증은 이후 실제 강사 활동 시 필수 조건으로 활용됩니다.
(2) 어디에서 신청할 수 있나요?
디지털배움터 누리집(홈페이지)에서는 연중 상시로 튜터 과정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뒤, ‘튜터 되기’ 또는 ‘시니어 튜터 모집’ 배너를 클릭하시면
지역별 교육 일정과 신청서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간편하게 등록이 가능합니다.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지역에 따라 주민센터 게시판이나 안내문, 복지관 공지를 통해 튜터 양성과정이 열릴 경우, 직접 방문 접수 또는 전화 신청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지역 우선 선발이 진행되며, 해당 지자체의 디지털 정책에 따라 실습 기회가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노인복지관 및 평생교육원에서도 과정이 개설되며,
여기에서는 교육 외에도 실습 강사 활동 기회까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직접 가르쳐보는 경험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교육 이후에는 어떤 활동이 가능한가요?
수료 후에는 디지털 배움터 등록 강사 또는 지역 디지털 튜터로 위촉되며,
주로 주민센터, 복지관, 디지털배움터 등에서
어르신 대상 실습 강의, 키오스크 체험 수업, 공공앱 안내 강의를 맡게 됩니다.
활동은 시간제로 운영되며, 건당 또는 시간당 소정의 실비 또는 활동비(1회 약 2~3시간 기준)가 제공됩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정기 계약 형태로 월 단위 강사비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지털 강사가 된다는 것은 기술보다 삶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고령자 디지털 강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세대의 두려움, 손의 떨림, 이해 속도, 어색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다가가고, 함께 배워주는 소중한 역할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을 가르치고 위로하는 태도는 연륜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그래서 고령자 강사는
젊은 강사보다 더 깊은 공감과 실질적 학습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디지털배움터에서 시작해보세요.
강사로서 첫 수업을 마친 날,
“어르신 덕분에 이제 나도 카카오톡 사진 보낼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으시면 그 어떤 보람과 감동보다 크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