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지털 문맹 탈출! 고령자 성공 이야기

Have a happy life 2025. 7. 16. 14:29

고령자가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첫 걸음

오늘날 우리는 일상 속 거의 모든 행동을 디지털 기기를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병원 예약, 버스 도착 정보 확인, 은행 업무, 자녀와의 소통까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함을 넘어, 일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전히 ‘디지털 문맹’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고령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맹은 단순히 기술을 몰라서가 아니라, 배우는 기회를 놓쳤거나,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도 두려워하고, 누군가는 문자 보내는 방법도 몰라 소통에서 단절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70대, 80대에도 배우기를 포기하지 않고 디지털 문맹을 탈출한 고령자분들도 존재합니다.

그분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더 풍요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난 고령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소개드립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단순히 기술 습득을 넘어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자녀와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누구든지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을 산길을 두 고령자가 나란히 팔짱을 끼고 걷고 있습니다

78세 할머니, 카카오톡을 배우고 손주와 매일 인사하게 되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시는 김OO 할머니(78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를 단순한 전화 용도로만 사용하셨습니다.

터치폰이 도입되면서 버튼이 사라지자 혼란스러워졌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어려워 거의 사용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손주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카톡으로 연락 좀 해요. 할머니한테도 이모티콘 보내고 싶어요!”

그 한마디가 김 할머니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딸과 함께 동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하셨고, 처음으로 ‘카카오톡’이 무엇인지부터 배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눌러도 반응이 없거나, 한글 입력을 잘못해 몇 번이고 지우기를 반복하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따라가셨습니다.

1개월이 지나자, 김 할머니는 스스로 손주에게 “잘 자라”는 카톡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손주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내며 화답했습니다.

그때 김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내가 세상에서 뒤처진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손주랑 같은 언어를 쓰는 느낌이에요. 처음엔 두려웠지만, 하나씩 해보니 어렵지 않더라고요.”

이처럼 간단한 문자 하나, 이모티콘 하나가 세대 간 소통의 문을 열고, 고령자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83세 할아버지, 유튜브를 배워서 건강 정보를 스스로 찾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시는 정OO 할아버지(83세)는 심장 질환을 앓고 계십니다.

평소 병원에서 받는 정보 외에는 건강에 대한 지식이 없으셨고, 주변의 지인들이 말해주는 불분명한 민간요법만 의지해 생활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한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폰으로 건강 지키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 강사님이 “유튜브에서 ‘심장 건강 스트레칭’을 검색해 보세요”라고 하셨고,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셨지만, 직접 검색하고 영상을 틀어보는 순간 할아버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정보가 화면으로 직접 나오는 경험은 처음이셨기 때문입니다.

이후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스마트폰으로 ‘노인 스트레칭’, ‘저염식 요리’, ‘고령자 운동법’을 검색하시며 생활 습관을 바꾸셨고, 최근에는 혈압 수치도 많이 안정되셨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병원 의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제가 정보를 찾아보고, 무엇이 맞는지 따져보고 싶습니다.”

디지털은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고령자분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 할아버지처럼 디지털 문맹을 극복하신 분들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입니다.

 

70대 부부, 키오스크 사용을 배우고 외식 문화에 다시 눈뜨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박OO(74)·유OO(76) 부부는 몇 년간 외식을 거의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식당마다 설치된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때문이었습니다. 주문 방법을 몰라서 직원에게 말을 걸기도 민망했고, 주변 시선도 신경 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고령자 대상 키오스크 실습 교실’을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등록하셨습니다.

수업은 실제 기기와 똑같은 모형 키오스크를 사용하여 이루어졌고, 강사는 천천히 한 단계씩 설명해주었습니다. 처음엔 화면 터치에 익숙하지 않아 자꾸 잘못 눌렀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박 부부는 ‘메뉴 선택 → 수량 조정 → 결제 방법 선택 → 영수증 출력’까지 완벽히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두 분은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직접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보셨고, 그날의 경험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처럼 우리가 뭐든지 해볼 수 있다는 게 참 기분 좋았어요. 괜히 움츠리고 있었던 시간들이 아깝네요.”

키오스크는 고령자에게 벽처럼 느껴지지만, 조금만 배우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도구입니다.

더 많은 고령자들이 키오스크를 배우고, 외식·쇼핑의 즐거움을 다시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녀의 작은 관심이 만든 변화, 1일 1디지털 실천 이야기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이OO 씨(42세)는 부모님 두 분 모두 70대 중반으로, 스마트폰은 단지 전화 수신·발신 용도로만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이 씨는 어느 날, “부모님이 너무 디지털과 멀어져 있다”는 생각에 직접 ‘1일 1디지털 실천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그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하루에 단 하나의 기능만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것이었습니다.

  • 월요일: 알람 맞추기
  • 화요일: 카메라 켜고 셀카 찍기
  • 수요일: 유튜브에서 뉴스 검색하기
  • 목요일: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기
  • 금요일: 카카오맵으로 마트 위치 찾기
  • 토요일: 음성으로 날씨 검색하기
  • 일요일: QR코드 스캔 연습

처음엔 “우리가 그걸 어떻게 하느냐”는 반응이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부모님은 스스로 스마트폰을 만지고 궁금한 걸 물어보는 수준으로 발전하셨습니다. 이은정 씨는 말합니다.

“부모님이 점점 스스로 해보려고 하시고, ‘오늘은 내가 먼저 해볼게’라고 말씀하실 때 너무 감동이었어요.”

이처럼 디지털 교육은 전문 강사만이 아닌, 자녀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는 실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도, 관심과 소통입니다.

 

고령자에게 디지털 문맹은 ‘늦어서’가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생깁니다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난 고령자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존감 회복, 세대 간 소통,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드린 분들처럼, 고령자들도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디지털 기술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줄이고, 작은 성공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입니다.

공공기관의 무료 교육, 자녀의 관심, 주변의 응원은 그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더 많은 분이 이 이야기를 읽고, 가족과 이웃 어르신을 디지털 세상으로 안내해주시길 바랍니다.

디지털은 젊은 세대만의 언어가 아닙니다. 고령자들도 그 언어를 배우고,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시작을 함께할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