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디지털 소외 해결을 위한 2025년 정부 프로그램 분석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고령자도 함께 가야 합니다

2025년 현재 은행 업무, 건강관리, 병원 예약, 주민센터 민원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는
접근조차 어려운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비해 고령자들의 디지털 적응 속도는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스마트폰은 갖고 계셔도 문자 확인이나 전화 수신 정도에 머무는 분이 많으며,
카카오톡이나 정부24 같은 필수 서비스는 아예 접근하지 못하시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복지 사각지대, 정보 격차,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에 정부는 고령자의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고
모든 세대가 디지털 시대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령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2025년 기준 정부 주요 프로그램을 종합 분석하고,
그 내용과 구조, 기대 효과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두 고령자가 손을 잡고 앉아 있습니다

고령자 디지털 소외 해결을 위한 핵심 정책

 (1) 디지털 배움터 전면 확대 운영

2020년부터 운영되던 디지털 배움터는
2025년 현재 전국 3,000여 개소로 확대되었으며,
고령자를 주 수강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 교육 구성: 스마트폰 기초 사용, 키오스크 실습, 보이스피싱 예방, 정부 앱 활용
• 교육 장소: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평생학습관
• 교재 및 방식: 큰 글씨 교재, 반복 실습, 1:1 튜터링
• 운영 방법: 무료 참여, 현장 접수 또는 온라인 신청 가능 

디지털 배움터는 단순 교육이 아니라 생활 속 문제 해결 중심으로 구성되어 처음 스마트폰을 잡는 분도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부터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시니어 디지털 돌봄 지원 사업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공동으로 고령자의 디지털 불안 해소와 건강 안전을 위한
‘디지털 돌봄 기기 보급 사업’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 지원 내용: 스마트워치, 음성인식 스피커, 낙상 감지 센서 등 디지털 기기 무상 보급
• 대상자: 75세 이상 독거노인, 중증 장애 동반 고령자
• 연계 서비스: 돌봄 센터와 보호자에게 자동 위치 전송,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
• 추가 지원: ICT 안전망과 연계해 응급 상황 시 자동 신고 기능 탑재

 이 사업은 단순한 기기 보급을 넘어, 디지털이 고령자의 생명 안전을 지켜주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3) 고령층 대상 디지털 금융 리터러시 교육 강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고령자 대상 디지털 금융 교육을
2025년부터 의무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 교육 내용: 스팸 문자 식별, 앱 설치 주의사항, 금융사기 예방
• 교육 채널: 시니어금융상담센터, 지역금융기관, 디지털배움터 연계
• 실습형 학습: 실제 피싱 문자 사례 제공, 모의 상황 대응 훈련
• 보안 설정 안내: 이중인증, 인증서 관리, 비밀번호 변경 등 안내

이 프로그램은 고령자의 디지털 접근이 곧 금융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제도화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4) 지자체별 디지털 리터러시 특화 시범사업

서울, 부산, 경기 등 주요 광역시는 2025년 현재
고령층만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시범 프로그램을 자체 예산으로 확대 운영 중입니다.

• 예: 서울시 ‘디지털 길잡이 사업’, 경기도 ‘스마트시니어 참여센터’
• 구성: 시니어 튜터 파견, 거점기관 스마트기기 체험 공간 운영, QR코드 사용 훈련
• 운영 특징: 지역 맞춤형 콘텐츠 개발, 이동식 체험버스 운영

이러한 지역 기반 프로그램은 고령자가 실제 생활공간에서 디지털을 체험하고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령자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변화와 참여 방법

디지털 정책이 단순한 제도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고령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알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사례 ①
74세 이모 할머니는 디지털배움터에서 카카오톡과 사진 보내기 수업을 들은 후
처음으로 손주와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내가 이걸 한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
이제는 병원 예약도 앱으로 하시고, 복지관 식단도 QR코드로 확인하십니다.

▶ 사례 ②
서울 동대문구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길잡이’ 프로그램에서는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1:1 방문 교육을 통해 키오스크 사용법을 반복 지도하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독립적으로 무인 민원발급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신 어르신이
“이제 줄 안 서고도 서류 하나 뗄 수 있다”며 자부심을 느끼셨습니다.

이처럼 정책 참여는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고령자의 자립감과 사회적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참여 방법 요약:

•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에서 수업 신청
• 주민센터 또는 복지관에서 현장 수강 등록
• 지자체 웹사이트에서 시범사업 공고 확인
• 금융기관 또는 시니어금융센터의 교육 일정 문의

 

디지털은 고령자에게도 기회입니다. 단, 문은 열어보셔야 합니다

디지털 소외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를 접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2025년 기준으로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정책을 더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복지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책들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령자가 스스로 일상에서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며, 자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어르신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열고,
첫 메시지를 보내고, 주민센터 대신 앱으로 서류를 확인하고 계십니다.

이 변화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부모님과 함께 디지털 배움터를 검색해 보시고
가장 가까운 복지관 교육을 한 번 신청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혹은 본인이 직접 신청하고, 작은 성취를 경험해 보셔도 좋습니다.

디지털은 고령자를 위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그 첫걸음을 함께 내딛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