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배움터란 무엇인가? 고령자 대상 무료 교육기관

디지털 세대 격차,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

2025년 대한민국은 디지털 중심 사회가 본격적으로 정착되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 병원 예약, 관공서 민원 처리까지 가능한 시대지만, 모든 세대가 이 기술의 편리함을 똑같이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령자들은 디지털 기기와 정보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

고령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스마트폰 조작, 키오스크 사용, 앱 설치, 인터넷 검색 등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부족을 넘어 심리적 두려움과 불안감을 함께 가지고 있어, 디지털 환경에서의 접근이 더디고 소극적이다.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결국 고령자의 자립성과 사회 참여도를 낮추고, 더 큰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디지털 배움터’라는 전국 단위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배움터는 특히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전국 단위 프로그램으로,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배움터가 무엇인지, 고령자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역별로 어떤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디지털 배움터란 무엇인가: 개념과 설립 배경

디지털 배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국가 주도 디지털 포용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전국 3,000여 개 이상의 거점에서 무료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배움터의 핵심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모든 국민이 디지털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고령자, 장애인, 농어촌 주민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 디지털 기술을 안전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생활 중심 교육을 설계한다.

특히 고령자 대상 교육은 단순한 이론 수업이 아닌 체험형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
• 문자, 전화, 카카오톡 활용법
•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사용법
• 공공기관 민원 처리 (정부24, 복지로, 국민연금 등)
• 모바일 금융 앱 사용법
• 유튜브, 사진 촬영, 건강 앱 활용 등

이 모든 교육은 전액 무료이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다.
또한, 교육을 돕는 강사진은 디지털 강사와 디지털 응원단로 구성되어 있어, 친절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은 1:1 또는 3~5인 소그룹 중심으로 진행되며, 반복학습과 실습을 통해 고령자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고령자를 위한 지역별 무료 교육기관 정리 (서울·경기·지방 기준)

디지털 배움터는 전국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이지만, 지역마다 운영 형태와 교육 장소는 조금씩 다르다.
고령자 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점 기관들을 지역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서울특별시

서울은 모든 자치구 주민센터에 디지털 배움터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있다.
예: 종로구청, 중구 신당동주민센터, 마포 디지털 배움터, 강남 노인종합복지관 등

• 신청 방법: 각 구청 홈페이지 또는 디지털 배움터.kr에서 확인 후 전화/방문 신청
• 교육 내용: 키오스크 집중반, 스마트폰 기초, 유튜브 활용, 건강관리 앱 등

▶ 경기도

경기도는 ‘경기 디지털배움터’라는 명칭으로 자체 운영되며, 도서관 및 복지관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 대표 기관: 수원 시민도서관, 고양시 한뫼도서관, 성남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 특징: 디지털 체험 버스(찾아가는 서비스)를 활용한 이동 교육 운영
• 신청 방법: 경기 스마트배움터 홈페이지 또는 해당 기관 전화 접수

▶ 지방 (부산, 대구, 광주, 전라·충청권)

지방은 노인복지관, 마을회관, 농어촌 정보화센터 등을 거점으로 운영된다.

• 예: 대구 희망 디지털 배움터, 광주 남구 주민자치센터, 전북 익산시 디지털 배움터
• 특징: 농어촌 고령자 대상 이동식 교육, 키오스크 실습기 이동 배치
• 신청 방법: 지자체 홈페이지 또는 디지털 배움터 대표 포털 통해 신청

또한, 디지털 배움터에서는 홈페이지(https://디지털배움터.kr)를 통해 전국 교육기관 검색과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 일정과 주제는 수시로 업데이트되며, 고령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부분 평일 오전이나 오후에 운영된다.

 

디지털 배움터는 고령자 디지털 자립을 위한 국가 인프라이다

디지털 배움터는 단순한 공공교육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자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 인프라다.
이제 고령자도 키오스크로 햄버거를 주문하고, 스마트폰으로 자녀에게 사진을 전송하며, 정부24 앱으로 연금 조회를 할 수 있다.
그 변화는 ‘배우면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누군가 함께 알려주었다’는 경험에서 시작된다.

2025년 기준으로 디지털 배움터는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서울시는 ‘모든 동마다 디지털 교실 1개 이상’을 목표로 인프라를 확충 중이다.
고령자뿐만 아니라,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외국인, 장애인까지 수강 가능하며, ‘디지털은 모두의 권리’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

가족 중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어렵다, 못하겠다”는 말만 듣고 넘기지 말자.
디지털 배움터는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디지털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디지털은 모두를 위한 도구이고, 배움은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