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스마트해졌는데, 사람은 준비되었을까요?"
요즘 뉴스에서 ‘스마트시티’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동화 시스템까지...
도시는 점점 더 똑똑하게 빨라지고, 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지요.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안에서,
우리 고령자들은 과연 잘 적응하고 계실까요?
엘리베이터가 AI로 작동되고,
버스정류장은 전자 안내판이 정보를 전달하며,
병원 예약은 어플로, 공공서비스는 키오스크로 바뀌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한 변화지만, 고령층에게는 불편과 단절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스마트시티 환경 속에서 고령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적응 방법 및 사회적 노력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현장의 사례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스마트시티 속 고령자가 마주한 현실
스마트시티란 도시 전체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생활 전반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술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죠.
1) 디지털 접근 자체가 어려운 구조
- 스마트 정류장, 스마트 헬스케어, 무인민원발급기 등은
‘비대면’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어, 고령자에게 심리적 장벽이 됩니다. - 예를 들어 AI로 작동되는 엘리베이터는 층을 말로 지시해야 하지만,
기계음에 익숙하지 않거나, 작동 원리를 모르면 오히려 당황하게 되지요.
2) 기술 격차가 만든 도시 속 ‘디지털 외로움’
- 젊은 층은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병원 예약도 온라인으로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는 이런 흐름에 자연스럽게 소외됩니다. - 심지어 병원 문을 직접 두드리거나, 장거리 이동을 해야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나만 모르는 세상이 된 것 같아요”
- 고령자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 중 하나입니다.
자녀나 손주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이야기를 할 때,
함께할 수 없다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는 자존감 저하, 사회적 고립감, 정보 불균형으로 이어집니다.
고령자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
다행히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1) 고령자 맞춤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확대
- 디지털배움터, 시니어 IT 교실, 마을 평생학습관 등에서
‘스마트시티에서 살아남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키오스크·앱 설치, 교통카드 충전까지
실제 생활과 밀접한 교육을 제공하여 직접 써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2) 사용자 중심으로 UI/UX 개선
-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고령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도입해
글자 크기, 버튼 위치, 안내 음성 등을 고령자 기준으로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 버스정류장의 음성안내 기능, 큰 글씨, 자동 확대 화면 등이 대표적입니다.
3)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모델 등장
-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도시’를 슬로건으로 한 스마트시티도 늘고 있어요.
- 예: 세종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서는 AI 스피커를 활용한 건강 확인 시스템을
독거노인 가구에 설치하여 고립감과 위험 요소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4) 가족과 이웃의 역할도 중요해요
- 작은 설명 한 마디, 화면 설정 도와주기, 앱 설치해드리기 등
우리의 사소한 배려가 고령자의 스마트시티 적응에 큰 힘이 됩니다. - 특히 자녀·손주들이 직접 함께 앱을 써보며 도와드리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세대 간 관계도 좋아질 수 있어요.
스마트한 도시는 결국 ‘사람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
특히 스마트시티처럼 기술 집약적인 공간에서,
고령자의 삶이 배제된다면 그 도시는 결코 ‘똑똑한 도시’라 부를 수 없겠지요.
이제는 고령자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고령자의 속도에 맞춰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계가 사람을 기다리고, 시스템이 사람을 배려할 수 있어야
진짜 ‘함께 살아가는 스마트시티’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주변 고령자께
작은 디지털 도움을 드리는 하루, 어떠신가요?
기술은 도구일 뿐, 결국은 사람이 사람을 돕는 것.
스마트한 도시가 따뜻한 도시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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